정 병 한
동강한방병원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진료분야 : 중풍·마비클리닉, 관절클리닉


　보통 명절이 되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찾아뵙고, 오랜만에 친척들 얼굴도 보고, 송편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행복한 연휴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부들은 ‘이번 명절을 또 어떻게 무사히(?) 보낼까’ 한숨부터 나온다. 주부들은 고향으로 가는 장거리 이동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 부족으로 인해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기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설거지나 음식장만, 손님맞이 등 평상시 몇 배가 되는 집안일과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이에 설날이 지나고 나면, 주부들은 우울증, 허리통증, 스트레스 등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한의학에서는 육체적인 과로는 순전히 기를 상하게 하지만 정신적인 과로는 혈을 손상시키는 것을 겸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근육과 관절의 통증은 풍, 한, 습 이라는 3가지가 주요 원인이 되는데 지금과 같은 설 명절은 여기에 한꺼번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즉 차가운 기운, 세찬 바람, 잦은 물기의 접촉 등이 기혈의 손상과 맞물려 통증발생의 우려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평소에 건강관리에 충실한 사람은 일시적인 불편함을 느끼면서 곧 정상적인 체력을 회복하겠지만 생활의 여유가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후유증이 상당하며 이후 관리가 부실하면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을 겪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이 심해지면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의 치료는 통증이 심할 때에는 그 통증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시행하지만 급성적인 통증기간이 어느 정도 경과한 시점부터는 근본적인 병증치료에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체질적인 특성과 원기의 손상정도, 통증의 표현형태 및 심도, 생활환경 등 여러 요소들을 충분하게 고려해 가장 적절한 치료가 시행된다.

　다양한 침구시술, 적절한 약침시술, 추나요법, 한약처방, 그 외 여러 한방요법들의 정확한 선택을 통해 인체의 기본이 되는 기혈(氣血)을 조정하고 외부의 환경변화에 대한 방어력을 향상시켜 재발의 우려를 최소화 한다는 점이다.


　▶ 약침요법은 무엇인가?

　약침은 질병치료에 유효한 한약성분을 추출 정제하여 우리 몸의 침시술 부위인 경혈에 극소량을 주입하여 침의 작용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나타나게 하는 치료법이다.
　처방되는 약침의 종류에 따라 경락약침, 팔강약침, 체질약침, 자하거약침, 봉약침 등으로 구분된다.


　▶ 추나요법은 무엇인가?

　추나는 오래된 한의 전통 치료법으로 척추와 사지의 골 관절 및 근육, 인대, 근막 등 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으로 구성되는 인체 근골격계의 기능적 불균형이나 경락의 막힘으로 발생된 증상과 질병들을 손이나 지체의 다른 부분을 사용해 바로 잡아 인체의 생리, 병리적 상황을 조절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거두는 의료행위로서 한의사만이 시술할 수 있다.

　적응되는 질환으로는 각종 요통(허리디스크, 척추 전방 전위증, 척추분리증, 척추관 협착증 등), 목 디스크, 경추(목) 신경증 등과 어깨통증, 무릎통증 등이 있다.


　▶ 한방에서 치료하는 주부명절증후군 후 허리근육 강화 운동

　혼자 할 수 있는 척추와 허리근육 강화에 좋은 운동들. 아래 3가지 동작을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씩 하면 허리가 튼튼해진다.

　첫째, 똑바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린 후 손을 허리 밑에 집어넣는다.
　그런 다음 배의 힘을 이용해 서 허리가 손등에 꽉 닿도록 누른 다음 손을 살며시 빼면 허리가 방바닥에 닿는 느낌을 갖는다. 배가 나온 사람으로 허리가 아플 경우에 더욱 효과가 좋다. 5초정도 누른 후 허리의 긴장을 풀어 준다. 이렇게 하기를 10회 정도 반복한다.

　둘째, 드러누워서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올리고 양손으로 무릎을 쫙 벌리며 자신의 엉덩이를 바라 본다. 이렇게 하면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는데, 이런 상태에서 5초쯤 멈췄다가 다리를 편다. 이것을 10회 반복한다.

　셋째, 고양이가 기지개를 펴는 자세를 만든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두 손을 바닥으로 쭉 뻗으며 엎드린다. 아랍 사람들이 신에게 기도하듯, 고양이가 기지개를 펴듯 하는 자세다. 이 상태에서 5초 간 멈추었다가 긴장을 푼다. 10회 반복한다. 이밖에 의자를 잡고 일어섰다 앉았다 를 반복 하는 것도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해 좋다.

/ 정병한 동강한방병원 병원장